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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SK의 특명, 무조건 밝은 바이러스

벼랑끝’ SK의 특명, 무조건 밝은 바이러스


벼랑 끝에 섰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결전의 날. SK에 내린 특명은 '무조건 밝고 재밌게'였다.

이만수(54) SK 감독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 6차전에 앞서 선수단 미팅을 열었다. "후회없이 하자"던 그는 난데없이 월드스타 싸이의 이야기를 꺼냈다. 이만수 감독은 "싸이가 왜 세계적인 스타가 됐을까. 즐겁고 신나기 때문이다. 야구도 그렇게 해야 한다. 지더라도 재밌게 하면된다"며 "그런 의미에서 박재상이 일어나서 말춤을 추라"고 지시했다.

감독의 뜬금없는 말춤 주문을 받은 박재상(30)은 반사적으로 몸을 들썩들썩 흔들기 시작했다. 긴장감으로 딱딱하게 굳었던 선수들이 일제히 웃음보를 터뜨리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가수 싸이의 본명과 동명이인이기도 한 박재상은 "춤은 원래 좀 췄다. 어릴 때 춤만 좀 덜 췄어도 1군에 더 일찍왔을 것 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감독님께서 팀 분위기를 밝게 만들려는 뜻에서 시키신 것 아니겠나. 야구도 재밌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팀의 최고참인 이호준(36)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는 "지금 SK선수들 분위기가 플레이오프에서 롯데에 1승 2패를 당했을 때와 비슷하다. 이럴 때일수록 편안하게 마음먹어야 한다. 박재상이 오늘 말춤을 추면서 한결 선수단 공기가 가벼워졌다"고 덧붙였다.





김광현(24)은 언론 기자들을 향해 응원을 부탁했다. 그는 "경기는 이겨도 져도 늘 아쉬움이 남는 법이다. 내가 잘 던져도 '왜 더 길게 던지지 못했을까' 라는 걱정을 한다. 사람 욕심이 끝도 없다. 사실 이렇게 공을 던질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축복이다"고 지난 포스트시즌을 되짚었다. 김광현은 "5차전 패배 후 언론 기사가 마치 시리즈 끝난 것 같더라. 아직 끝나지 않았다. 7차전까지 가서 우승한다"며 "감독님께서 재상이 형에게 말춤을 요구하신 것도 다 분위기 '업' 차원에서였다. 언론도 같이 응원 좀 해달라"고 말했다.





잠실=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