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일터가 업무 효율성 높여

펀경영으로 조직원간 신뢰성 구축

기업경영의 유연성이 확대되면서 ‘재미있는 일터’ 만들기가 새로운 경영 전략으로 각광받고 있다.

조직원이 재미 있게 일하는 가운데 생산성 향상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펀경영(Fun Management)'의 핵심.
펀경영은 해외 선진 기업에서부터 도입이 시작됐다. 개인의 탁월한 역량 보다는 팀 조직원의 고른 역할 기여가 요구되는 서비스 업종에서 성공기업이 많은 상황이다.

▲ 재미 있는 기업문화가 성과 높여 =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정시 이착률, 낮은 짐 분실률, 높은 고객만족도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종업원의 직무 만족 없이는 불가능했다.
이 항공사는 업종내 경쟁사 보다 높은 임금 수준을 가진 것도 아니다. 하지만 스스로 조직문화에 만족하고 동조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이는 재미를 추구하는 기업문화와 창의적 고객 응대를 통해 가능했다는 평가다.

현재 국내에서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상황이다. 국내 기업은 과거 동양적 엄격주의로 인해 조직원간 위계질서를 중시했으나, 최근에는 유연한 조직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핵심 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특히 IMF 위기 직후, 기업 조직의 사기저하를 해결하는 혁신적 방법으로 펀경영 도입이 추진되면서 새로운 기업문화를 창출하는 기반이 됐다.

▲ 기업가치 공유, 칭찬이 필수 = 경영 전문가들은 펀경영 도입과 추진을 위해
△기업 가치 공유
△도전적 업무 제공
△칭찬
△팀워크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우선 명확한 기업 가치와 이에 근거한 경영 원칙을 공유해야 한다고 말한다.
재미란 요소를 단순히 ‘노는’ 의미가 아닌, 기업의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적 방법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
전직원이 자신의 업무에 재미를 갖고 함께 성과를 공유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직원들에게 도전적 업무를 제공하는 것도 요구한다.
이는 업무에 대한 성공 체험을 쌓아가도록 하면서 서로 칭찬하고 신뢰하는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방법이다.

이를 통해 단순•반복적인 직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성취감도 느끼며 즐겁게 일하는 조직을 만들 수 있다는 논리다.
또 서로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도 강조한다.
아무리 사소한 업무라 할지라도 서로 칭찬하는 문화를 정착, 직원의 기를 북돋아줌으로써 도전할 수 있는 태도를 길러주자는 주장이다. 이로써 직원은 자신감을 얻게 되고 재미있게 업무에 임할 수 있다.

성과에 대한 보상은 하되 팀워크를 헤쳐서는 안된다고 피력한다.
금전적 보상을 통해 직원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로 인해 신나게 일하는 분위기를 깨뜨리는 것은 금물. 따라서 보상에 대한 공정성을 납득시키고, 조직 전체에 활력을 주는 보상체계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전문가들은 기업의 펀경영 도입이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을 전망한다.
따라서 국내 기업에서는 ‘재미있는 일터’ 만들기를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경영전략의 기반으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