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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지 "일하기 좋은 100대기업" 발표 - 펀경영이 대세...

미국의 로버트 레버링 박사에 의해 매년『포춘』지에 특집으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이 발표되고 있는데 이들 기업의 공통된 특징 중의 하나가 바로 재미와 즐거움이다. 2002년에 선정된 100대 기업 중에서 2위에 오른 ‘컨테이너 스토어’의 직원들은 가족들과 함께 여름휴가를 떠나 있어도 회사의 상사와 동료들이 그리워 빨리 회사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회사에는 항상 재미있는 일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일이 가득한 공간, 그리고 그 속에서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이 당신에게도 있다.

포춘지에 일하고 싶은 기업 1위에 뽑힌 사우스웨스턴 항공사는 고객감동의 원리를 실천하고 있는 회사이다. 이 회사는 첫 번째 고객감동의 대상이 직원임을 천명하면서 직원들과 더불어 즐거움을 찾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사우스웨스턴 항공사의 회장인 허브캘러허는 직원과 고객을 즐겁게 하는 유머경영이 바로 사람을 우선적으로 하는 경영
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직원만족경영의 개념이 이제 Fun경영의 핵심개념으로 많은 기업들이 채용하고 있다.

이렇게 일터에서 다양한 즐거움을 찾는 Fun경영은 국내에도 소개되어 좋은 일터 만들기, 신바람 일터 만들기, 행복경영, 직원 만족경영, 유머경영 등 다양한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삼성을 중심으로 재미있는 일터 만들기 프로젝트인 GWP(Good Work Place)는 Pride(자부심), Trust(신뢰), Fun(즐거움)이라는 3가지를 핵심적인 개념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국내 Fun경영의 모델로 많은 기업들이 채용하고 있다. 이러한 Fun경영의 핵심개념은 경영의 다양한 분야에 스며들어
있는데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전략과 전술이 사용되고 있다. 몇몇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보자.

먼저 Fun경영의 핵심개념인 Pride(자부심)은 직원들로 하여금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대표적인 사례는 삼성중공업의 훌륭한 일터 만들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선 이 회사는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실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교육은 󰡐1등 회사의 1등 사원은 바로 당신입니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종업원으로 하여금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키워나가고 있다. 또한 칭찬을 통한 인정과 격려로서 이러한 자부심을 유도하는 회사가 많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증권은 TV프로그램을 모방한 󰡐칭찬합시다󰡑라는 사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매주 한 명의
주인공을 선정하여 격려함으로써 자칫 큰 조직속에 묻혀버릴 수 있는 조직원의 선행과 미담 등을 모두가 공유하도록 고안
됐다. 팀별 실적과 개인의 업무에만 치중할 수 있는 증권사 특유의 문화를 극복해 나가자는 의미가 담겨 있는 셈이다.
한화그룹도 사보를 통한 󰡐칭찬 릴레이󰡑를 통해 즐거운 일터를 만들고 있다. 또한 동아화재의 경우 한 달에 한번
사보를 통해 칭찬 주인공을 소개하고 있다.

두 번째, Trust(신뢰)의 개념하에서 Fun경영을 실시하고 있는 회사로는 서울 가락동의 전사적 자원관리(ERP) 전문업체인 코인텍을 들 수 있는데 직원들은 50대인 사장을 󰡐잭󰡑이라고 부른다. 이 회사는 1999년 설립 초기부터 도입한 󰡐콜링네임󰡑제도를 통해, 직급에 상관없이 영어식 이름을 부르고 있는데 직급을 떠나 상호신뢰를 유발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경남 창원공단에 자리잡은 도금 전문업체 삼우금속공업의 직원들은 이른바 󰡐작업거부권󰡑을 갖고 있다. 작업거부권이란 작업 환경이나 공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개선될 때까지 작업하지 않아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한 권한으로 노사간 팀웍과 신뢰를 갖게 하는 탁월한 방법으로 불리고 있다.

세 번째, FUN(즐거움)은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주 5일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면서 Fun경영의 일환으로 본사 지하의 호프집을 빌려 "호프데이"를 진행하고 있으며, 체신청과 국방부에서는 수요일 정시퇴근인 땡데이를 시행하고 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4년째 실시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전임직원 대상 󰡐해외배낭여행제도󰡑는 다른 기업들에게도 모범적인 Fun프로그램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아그파코리아에서는 매달 생일을 맞은 직원들을 초청해 점심식사를 함께 하고 있고, 생활용품업체 한국 P&G 김상현사장은 매달 한번씩 샘's 카페(Sam's Cafe)라는 이름으로 직원들과 다과회를 갖고 자유로운 대화를 나눈다. 사실상 대부분의 기업에서 즐거움을 위한 경영전략들이 시행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작년에 당시 LG전자의 회장이었던 구자홍 회장을 만나 엘지전자에서 시행되고 있는 FUN경영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구자홍 회장의 Fun경영의 핵심은 많은 부분을 시사하고 있는데 구자홍 회장은 신바람나고 즐거운 일터를 만들기 위한 시작은 바로 직원들이 싫어하는 것을 없애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즐겁고 신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FUN을 도입하기보다는 독약과 같은 불편사항과 불만사항이라는 독소를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국내기업에 다양한 Fun경영이 도입되었지만 때로는 마케팅과 홍보의 전략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CEO의 교체나 기업 전략의 변화에 따라서 너무나 유동적이고 한시적인 사업들이 많다. 말단 직원들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복잡한 기법, 오히려 직원들을 괴롭게 하는 전략, 추가적인 또 하나의 번잡한 일이 되어버리는 Fun이라면 쉽게 뿌리내리기가 쉽지 않다.

나는 그동안 몇몇 기업에 Fun경영과 관련하여 컨설팅과 교육을 실시하면서 직장에서의 진정한 즐거움은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로 회사에서의 즐거움은 바로 자신과 회사를 좋아하고 아낄 수 있는 자부심에서 나오게 되며 이러한 자부심이 바로 진정한 Fun임을 알게 되었다. 진정으로 즐거운 직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즐거운 마인드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


비전이 즐거움이다.

“저는 평생 일을 해 본적이 없습니다. 그저 너무나도 즐겁고 재미있는 방송을 40년 가까이 해 왔을 뿐입니다. 꿈이 바로 저의 일입니다.” 영국의 유명한 방송인인 테리 웨건(Terry Wogan)이 한 말이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일을 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최고의 대답이다. 비전은 즐거움의 핵심이며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내가 원하는 인생의 꿈과 비전에 일치되어 있다면 우린 어떤 상황에서도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비전이 있는 사람은 항상 즐겁게 일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즐겁게 일하는 사람은 인생에 대한 비전이 확실한 사람이다.

캘리포니아 항공회사의 사례는 비전이 얼마나 큰 즐거움인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회사의 부서 중에 매년 최고의 만족과 실적을 보여주는 부서가 있었는데 놀랍게도 비행기의 엔진을 청소하는 부서였다. 그 부서원들은 모두 파란색의 심장외과 수술복을 입고 있었다. 한 컨설턴트가 왜 수술복을 입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는 비행기의 심장인 엔진을 청소하며 수술하는 사람들입니다. 사람의 심장을 고치듯이 우린 비행기의 심장을 고치는 의사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들의 꿈은 바로 비행기를 고치는 의사였던 것이다.

가장 짧은 시간에 즐거운 사람이 되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의 꿈과 비전을 생각하는 것이다.

2-3초 내에 떨어지는 별동별에 대고 소원을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간절하다면 일터에서든 가정에서든 반드시 행복할 수 있다. 아무리 부지런한 자도 비전을 가지고 일을 즐기는 자를 능가할 수 없다.

사람이 즐거움이다.

세계 최고의 동기부여가인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성공의 85%는 인간관계에 달려있으며 훌륭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핵심은 바로 웃음이라고 언급했다. 인간끼리 나누는 웃음은 감사와 칭찬이 기본을 기본으로 한다.

감사는 생각보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나는 감사로서 동대문에서 갑부가 된 사장님을 알고 있는데 그분은 아침에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판매할 옷을 일일이 만지면서 “예쁜 옷들아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또한 손님이 가게 앞으로 다가오면 마음속으로 “손님,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수없이 되뇌인다고 한다. 그러한 감사의 마음이 강한 자석과 같이 공명을 일으켜 손님의 마음을 끌게 되었고 부자가 될 수 있었다고 확신한다. 또한 디즈니랜드사는 모든 직원과 손님에게 항상 감사하라는 황금률을 직원의 서비스지침으로 하고 있다.

지금 당장 내 동료들에게 감사하고 칭찬할 수 있다면 그 사람과 매우 우호적인 관계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최소한
마음속으로라도 감사할 수 있고 장점을 찾을 수 있다면 그 사람을 향한 나의 벽을 존재하지 않는다. 잠시 고개를 들어
사무실을 둘러보라. 동료들을 바라보면서 그 사람의 장점과 감사꺼리를 찾아 낼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사람이 즐거운
사람이다.


웃음이 신바람이다.

미국의 로버트 프로빈 교수에 의하면 웃음이 많은 그룹이 웃지 않는 기업에 비해 평균 40%에서 300%까지 생산성이 증대되었다고 언급했는데, 웃음이 많은 그룹이 업무에 대한 적응력과 실적에서 탁월하다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판매왕으로 이름을 날린 조 지라드는 아직도 수많은 영업사원들에게 전설적인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웃음의 위력을 알지 못하는 세일즈맨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그는 인간에게 얼굴이 있는 것은 먹기 위해서나 세수하기 위해서도 아니며 면도하기 위해서도 아닌 오직 웃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탁월한 웃음예찬론자다. 그는 웃음만이 모든 문을 여는
만능열쇠라고 말한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10대 인물에 뽑혔던 앤소니 라빈스는 최고의 감정상태에서 최고의 결과가 나온다고 했다. 그는
웃음이야말로 우리를 순식간에 최고의 감정상태로 이끌어주며 나아가 즐거움으로 이끌어준다고 말한다.

나는 많은 대기업에서 Fun과 웃음관련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체득한 사실 하나는 나 스스로를 즐겁게 만들지 않고는 진정한 기쁨을 만들어 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즐거움을 꾸역꾸역 밀어 넣을 수는 있어도 누구도 즐거움을 심을 수 없다는 것이다. 언제나 얼굴에 환한 미소를 만들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신바람 나는, 즐거움이
가득찬 조직을 만들기 위해 모든 사람이 책임져야 할 몫이다.

Fun경영과 관련하여 내가 교육하고 있는 (주)보배로운 나라 정행영 사장은 “회사는 사람을 키우는 곳이라”다고 언급하고 있다. 사람을 키우기 위해서 바로 즐거움과 Fun이 필요한 것이지 즐거움이 목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Fun경영을 경영적으로 도입한 사우스웨스트의 허브 캘러허 회장의 마인드와 유사하다. 결국 모든 즐거움은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데에서 나오며 이러한 비전하에서 모든 개인은 자신을 좋아하게 되고 회사를 아끼게 된다는 것이다.
Fun경영은 바로 사람경영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