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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리더 우스운 리더

최근 기업체에서는 웃기는 리더가 직원들에게 인기가 높다.

감성이 강조되는 시대에 신나는 일터 만들기를 통해서 직원들에게 웃음과 활력을 선사하는 리더가 각광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들은 기업의 궁극적인 목적인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직원들에게 즐거운 직장생활을 제공하는 등 고차원의 관리전략을 사용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구체적 사례를 보면 먼저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라는 슬로건을 모토로 직원들의 재능을 찾아주고 리더십을 길러주는 회사가 있는가하면 사원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서 건강관련 복지제도를 확대하거나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는 회사도 있다.

또 직원들에게 ‘일할 맛 나는 회사’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 직장 내에서 무료칵테일 파티를 연다거나 사내에 놀이공간이나 안마방, 게임방 등을 마련해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풀게 하는 회사도 있다.

잘 나가는 회사들의 이러한 시도는 외부고객에게만 신경을 써가지고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는 ‘고객만족’뿐만 아니라 ‘직원만족’이나 ‘기업문화’도 중요하다. 사실 회사가 직원들을 목표달성을 위한 수단이나 일개 부속품으로 인식하는지 아니면 소중한 인간으로 대하는지에 따라 직원들의 애사심이나 주인의식은 크게 달라진다.

가정도 잊고 무조건 직장을 위해 열심히 일해야 성공한다는 단순한 믿음으로 생활한 산업화시대의 역군과 달리 요즘 직장인들은 일에서도 재미를 추구하고 일과 가정의 균형, 개인 삶과 업무의 균형을 중시하고 있다. 시대정신의 패러다임(paradigm)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직원이 웃어야 회사가 웃고 직원이 춤춰야 회사도 춤출 수 있다는 경영진의 발상전환으로 다양한 형태의 ‘펀(fun)경영’과 ‘신바람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취업생들이 들어가고 싶어 하는 직장에는 웃기는 리더가 있고 직원들을 웃기는 리더는 성공한 리더라고 할 수 있다.

웃기는 리더는 대체로 직원들이 자발적,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 업무몰입도를 높이며 그 결과 우수한 실적을 이끌어 내고 고객만족도도 증대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만들어낸다. 또한 웃기는 리더는 직원들이 직장생활에서 느끼는 긴장감을 해소하게 하여 산업재해를 방지하게 하는 역할도 한다.

이에 반해 시대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직원들의 건전한 요구도 무시한 채 과거에 이룬 성공의 덫에 걸려 자만심만을 내세우는 우스운 리더도 있다. 이들은 부하의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고 자기가 내린 지시도 잘못되면 부하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기에 바쁘고 직원들을 기계 대하듯 하여 직원들의 비웃음을 받는 ‘무늬만 리더’이다.

부하 챙기기를 소홀히 하고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우스운 리더들이 ‘돌격 앞으로’를 외치면 직원들이 따라갈까? 만약 따라간다면 그것은 순전히 후환이 두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직장의 직원들은 대부분 퇴근길 선술집에서 호구지책이라 어쩔 수 없었다는 체념으로 소주잔을 기울일 것이다. 이처럼 참된 리더는 부하들에게 기대만 하지 말고 신뢰를 보여줘야 한다.

조직을 운영하는 데에도 시대정신이 있다. 시대정신은 세대와 문화를 관통하여 조직속에서 만들어진다. 세계화, 정보화, 민주화로 대변되는 현 시대에 진심으로 직원들을 웃게 만드는 리더가 많이 나타나고 우스운 리더들은 점차 사라져야 우리 사회도 웃음이 꽃피는 사회가 될 수 있다. 상대보다 조금만 낮은 위치에 서서 진정성을 가지고 올려다보면 웃기는 리더가 되는 길은 쉽게 발견될 것이다.







[출처_동양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