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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회사의 유머경영 지수는 얼마인가?

당신 회사의 유머경영지수는?



AT&T 원칙을 아시나요?

미국 통신회사 AT&T의 경영철학이 아니다.

바로 유머경 영의 성공원칙을 뜻한다.

‘유머는 내용이 타당해야 하고(Appropriate),
시기 가 적절해야 하며(Timely), 듣는 사람들의
취향과 특성에 맞아야(Tasteful) 한 다’
(유머 비즈니스 저자 밥 로스의 말, 오익재
‘펀 경영’에서 재인용)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유머경영의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

우선 최고경돛謎壙?유머 감각이 뒤떨어져 있 다.

유머를 즐길만한 여유가 없다고 느낀다.

회사 구성원들은 감각세대로 통하는 ‘N(네트워크)세대’이지만, 정작 최고경 영자는
또 다른 ‘N(not)세대’로 ‘하지 말라’는 말 뿐이다.

매경이코노미는 유머경영 자가진단표를 제시한다.

과연 내 자신의 유머지수는 몇점이며, 우리 회사의 유머경영지수는 어느 정도일까.


■인기끄는 유머경영 비법■


【내부직원 대상 유머비법】 ‘LG CNS 본사 직원들은 불쑥불쑥 밤에 잘 돌아다닌다?’

이게 무슨 얘기일까. LG CNS 본사 직원은 5800여명. 이 중 3000여명 정도는 늘 고객

사업장으로 출근한다.

현장에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업(業)의 성격 때문이다.




퇴근도 밤 11시면 ‘빨리 끝났네’라고 즐거워한다니 그 고된 하루 를 짐작할 만 하다.

동료들의 고생을 편하게 사무실을 지키며 수수방관할 수는 없는 노릇.
본사에 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바깥 근무현장에 야참을 들고 깜짝 방문하기로 유명하다 .
회사 관계자는 “컴퓨터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는 시간이 많이 들어 납기 일을 맞추려면 야근하기 일쑤”라며 “통닭, 피자를 들고 가면 현장 직원들 얼 굴이 환해진다”고 말했다.

즉석에서 레크리에이션을 펼치기도 한다고.
구내식당에서 후다닥 밥만 ‘때우고’ 다시 일하는 장면이다.

많은 회사에서 볼 수 있는 점심시간 모습이다.

대우조선해양 거제도 옥포조선소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생산직원들은 끼리끼리 모여 삼겹살도 구워먹으며 시끌시 끌하다.

한 구석에선 팔씨름이 한창이고, 훌라후프를 돌리는 직원도 눈에 띈다 .
대우조선해양 기업 문화팀 관계자는 “작업장마다 펀리더(Fun leader)들이 정해 져
있다”며 “친밀감을 높이는 행사를 마련해 문화를 즐겁게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피자헛 직원들도 회사 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즐거운 일터 만들기에 하나가 돼서다.

일단 칭찬하는 분위기다.



전 직원들은 항상 칭찬카드를 소지하고 다니며
언제든지 칭찬해주고 싶은 상대방에게 칭찬카
드를 전달한다.

전달된 카 드는 주초 부서별 회의에서 발표한다.

매월 ‘피자헛 칭찬의 날’에 직원을 선 정해 ‘저 칭찬받았어요!’라는 상도 받는다고. 조인수 대표는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직접 록밴드 리드싱어로 변신, 깜짝 립싱크 공연을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오리콤, 전직원 중국·일본 여행시켜】 오리콤 직원들은 요즘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고영섭 오리콤 사장이 최근 150 여명 전 사원에게 중국여행을 다녀오도록 즐거운 지시를 내렸다.

이른바 ‘신 실크로드 기행’이다.

지난해 말 120억원 규모의 하나포스 광고를 딴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300억원짜리 국민은행

수주를 얻어낸 데 따른 선물인 셈. 지난 해에는 ‘신 신사유람단’이라는 이름으로 일본 여행을

보내 반응이 좋았다.

고 사장 자신도 유머라면 빠지지 않는 인물. 지난해 부사장에서 사장자리로 오 른 뒤에는

“조직이 ‘해보자’는 분위기가 중요하다”며 펀 경영 선봉에 나섰 다.

삼성테스코는 CPS문화를 부르짖었다.

CPS는 Customer(고객), Profession(프로) , Shinbaram(신바람)의 이니셜을 조합한 것. 신바람

문화 사례는 연초 임직원 이 한자리에 모여 전년도의 성공을 축하하는 행사(Company

Confer-ence), 각종 휴가 및 휴무를 일시에 집중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패밀리 휴가제도

등이 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도 소문난 유머가다.

대학재학시절 그룹사운드 활동을 했 던 그는 직원들 앞에 곧잘 나타나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인터넷 쇼핑몰업체 이디엠소프트는 “뻔뻔(Fun Fun)한 EDM피플 ‘선발행사를 연다.

동료들에게 가장 많이 웃음을 전파한 직원을 뽑아 여행상품권 등 다양한 선물을 주고 있다.



【고객 대상 유머 비법】 세계 1위 할인점 월마트는 ‘1달러 미소 전략’이라는 독특한 마케팅을

펼친다 . 직원들이 고객에게 미소를 짓지 않으면 벌금 1달러를 내는 것이다.

월마트 직 원들은 이를 ‘스마일 1달러’로 부른다.

외국에서 유머와 재미가 마케팅의 한 수단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직원들이 고객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선사함으로써 기업과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매출확대로도 연결한다는 전 략이다.

국내에서도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유머나 펀 마케팅이 자리를 잡고 있다.

길거 리에서 깜짝 쇼를 펼치거나, 코믹이나 엽기 캐릭터를 상품 판매에 이용하는 일 은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인터넷 보급과 함께 유머 콘텐츠는 인터넷 사이트 방문자들을 끌어 모으는 최고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양내윤 유머경영연구소장 은 “펀 마케팅은 재미있는 이벤트나 역발상 아이디어로 고객에게

웃음과 즐거 움을 주는 것이다”며 “길거리 마케팅이나 인터넷 이벤트가 대표적 사례다” 고

소개한다.



【이벤트로 재미 유머 선사】 유머 마케팅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곳은 뭐니뭐니해도

길거리. 후발 인터넷 서점업체인 해피올닷컴(대표 김택완) 사장은 올 1월에 지하철에서

스머프 마케팅을 활용, 단번에 브랜드를 알릴 수 있었다.

스머프로 분장한 사 람들이 지하철에서 독서를 하는 이벤트는 지하철 승객들에게 호기심을

일으켰다.

‘재미있다’는 평가가 입소문과 온라인을 통해 퍼져나가면서 해피올닷컴 은 ‘재미있는 기업’이란

이미지를 심을 수 있었다.

이 회사 김택완 사장은 유머 마니아로 소문나 있다.

홍보담당자 신영인씨는 “사장님이 스스로 인터넷 을 돌며 유머를 수집하고, 회의 도중에도

각종 유머로 분위기를 띄운다”면서 “유머가 곧 아이디어로 연결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해피올닷컴이 매 월 실 시하는 이벤트도 철저하게 ‘재미’에 기반하고 있다.

이벤트를 바로 구매와 연결시키기 보다는, 고객들이 참여를 통해 재미를 느끼게 해야 한다는게 김 사장의 생각이다.

4월에는 로또 번호 맞추기 이벤트로 사이트 방문 고객들에게 직접 상품을 줬다.

코카콜라는 올 2월에 마술을 이용한 ‘펀 마케팅’으로 이목을 끌었다.

직원들 이 직접 길거리 마술사로 나서는 깜짝 이벤트를 진행, 시민들에게 간단한 마술 과 함께

선물을 증정했다.

직원들이 직접 마술을 배워가며 고객들에게 기쁨과 웃음을 주면서 성공을 거뒀다.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는 출장 배달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숙명여대, 이화 여대 등 대학가 주변 매장에서 고객들을 선발, 직원들이 직접 음식을 포장해

방문하는 방식. 음식 배달과 함께 깜짝 이벤트를 실시해 해당 소비자들에게 웃 음과 기쁨을

준다는 것. 베니건스 관계자는 “외식업체 매장 내에서 생일파티 나 깜짝 이벤트를 진행하는

일은 일반화됐다”면서 “(음식 배달은) 매장 내 이벤트를 외부로까지 확장했다는 데서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반응도 좋다”고 밝혔다.

한국피자헛은 피자헛 플러스 매장에서 ‘숨겨진 행운을 찾아라’ 서비스로 인 기를 끌고 있다.

고객들에게 직접 유머와 재미를 주는 경우. 행운쪽지를 테이 블 등에 숨겨두고 고객들이

쪽지를 찾으면 다음 방문 시 사용 가능한 식사무료 쿠폰 등을 증정한다.

고객들로 하여금 예상치 못하는 순간에 벌어지는 놀이에 직접 참여해 봄으로써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인터넷을 통한 유머 마케팅은 더욱 활발하다.

인터넷 쇼핑몰이나 기업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는 각종 고객 상대 이벤트는 일상 화했다.

패션 소호몰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인짱’ 인종일 사장은 유머 콘텐 츠를 직접 활용한 사례.

인 사장은 인터넷 쇼핑몰과는 별도로 개인 블로그를 통해 각종 패션 정보와 함 께 연예인

이야기, 엽기 동영상, 유머 관련 콘텐츠를 통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인 사장의 개인 블로그는 일 방문자 수가 2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다.

인 사 장은 “철저하게 상업성을 배제하고 패션관련 정보와 사진 동영상, 유머 등으 로 채운 게

인기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엽기 애니메이션으로 PC 교육도】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컴퓨터 보안이란 딱딱한 주제를 ‘유머 마케팅’을 통해 풀어나가고 있다.

유머와 패러디 애니메이션으로 잘 알려진 풀빵닷컴(www.pull 0.com)과의 제휴로 일반인도

재미있게 컴퓨팅 보안에 친숙해질 수 있는 ‘PC 스마일’ (www.pcsmile. co.kr) 사이트를 개설한

것. 한국MS 관계자는 “컴퓨 터 보안이라고 하면 전산 관계자만 관련돼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인들도 관심을 가져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PC스마일’ 웹사이트는 ‘대한민국 모든 PC가 웃는 그날까지’란 슬로건을 내세워 일반

사용자들이 보안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콘 텐츠가 구성돼있다.

풀빵닷컴의 ‘잠깜만’ 시리즈 작가가 직접 보안 메시지가 담겨 있는 ‘잠깜만’ 시리즈를 제작,

풀빵닷컴과 PC 스마일 웹사이트에서 동 시에 게시하고 있다.

윈도 XP 서비스 팩2를 주제로 영화 ‘올드보이’를 패러 디 한 ‘콜드보이(Cold Boy)’ 플래시

애니메이션의 경우, 웃으면서 자연스럽 게 보안 교육을 진행, 인기를 끌고 있다.

유머·엽기 캐릭터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일도 늘고 있다.

흔히 엽기 코믹 캐릭터를 선호하는 동호회도 여럿이다.

이들은 재미있거나 웃 기는 제품이나 디자인을 보면 정보를 공유한다.

만화 캐릭터나 인터넷 엽기 캐 릭터가 새겨진 옷이 인기를 끈 지도 오래다.

마시마로나 우비소녀 같은 캐릭터 를 활용한 패션 소품이 대표적이다.

코카콜라는 자사 브랜드인 ‘쿠우’가 인기를 끌고 있는 점에 착안, 캐릭터를 활용한 별도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홈페이지를 통해서 쿠우 캐릭 터를 알리는 것은 물론 각종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