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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인생을 바꾼다

웃음이 인생을 바꾼다.


사랑에 빠진 사람치고 ‘낙담형 인간’은 없다. 엔도르핀이 팍팍 돌고 얼굴에는 기쁨이 넘친다. ‘국내 유머 강사 1호’ 김진배(47)씨가 그렇다. 그가 ‘유머’와 사랑에 빠진 지도 20년째. 아직 얼굴엔 열정적인 미소가 가득하다.
“배용준같이 생겼다면 몰라도 이 정도 얼굴로 유머도 안 되면 끝이죠. 하하하.” ‘낙천적인 사람은 타고난 것이라기보다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는 말처럼 그도 원래 낙천적인 성격은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내성적이다 못해 수줍고 숙맥 같았다. 홀어머니의 외아들, 집에 오면 어머니는 장사 나가시고 식탁보 아래 식은 밥만이 자신을 반겨줬던 기억, 삶에 찌들어 억척스러웠던 이웃, 추위와 욕설로 점철된 악다구니 판자촌 …. 이런 환경이 그를 더욱더 내성적인 성격으로 내몰았다. 예쁜 여학생에게 장난은커녕 말 한마디 붙여보지 못했다. “지금도 고무줄 자르기나 치마 올리기 같은 ‘악동 대열’에 한 번도 끼어들지 못한 것이 한이 됩니다.”

주눅 든 자신의 모습이 너무 싫었다. 고등학교에 들어간 그는 ‘자신을 바꿔 보리라’고 결심했다. 이성에 관해 관심이 많은 사춘기여서였는지 그 방면(?)에서 그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여학생의 심리를 자세히 관찰해 ‘연기’한 것이 적중했다. 여학생에게 접근하는, 일명 ‘작업’에 들어가는 방법부터 터득했다.

우선 상대가 자신에게 몰두할 수 있도록 하얀 벽을 배경으로 대각선으로 앉은 다음 “지금 몇 시래유?” 하는 어눌한 말투로 이야기를 꺼낸다. “처음부터 들뜬 모습을 보이면 상대가 경계하게 마련입니다.” 사실 ‘선수’는 아니었지만 그를 바라보는 친구들의 눈빛은 경외감으로 가득 찼다. 그 후 그는 ‘활달한 진배’로 친구들에게 각인됐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그의 노력이 더욱더 빛을 발했다. 응원단에서 활약하면서 유머러스한 감각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대학축제 때 ‘원한 맺힌 화장실’이란 팬터마임을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힘들게 보따리 장사를 하는 어머니를 뒤로하고 마냥 대학의 낭만을 즐길 수만은 없었다.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는 그 시절을 ‘외롭고, 힘들고 아픈 기억’이었다고 회상한다. 보따리 장수, 정수기 외판원, 자가용 운전사…. 닥치는대로 일을 했다. ‘직업에 귀천이 어디 있느냐’고 뛰어들었던 세상은 그러나 그에게 치욕감만 안겨줬다. 웃음 뒤에 꼭꼭 감춰 두었던 열등감이 자꾸만 그를 괴롭혔다. 그는 하루에도 몇 번씩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 “돈 벌어도 가난한 사람을 무시하지 않을 거야”라고 되뇌었다.



그는 새롭게 시작하기로 했다. 입시공부를 해 다시 대학에 입학했다. 수많은 책을 두루 섭렵하고 명교수 강의를 쫓아다녔다. 그러면서 그가 발견한 영원불변한 원칙, 청중에게 인기 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탁월한 유머감각이 있다는 것이다. 그때 비로소 깨달았다. 유머형 인간이란 내가 마음만 바꾸면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며 이렇게 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것을. 대학 졸업 후 기업들을 찾아다니며 강의를 하고 싶다고 명함을 내밀었다. ‘유머리스트.’ 다소 생소했지만 ‘야한 유머’로 일관하지 않는 그만의 독특한 강의는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강의 요청이 쇄도했다. 유머 전도사로서의 그의 이력이 시작된 것이다.

그가 구사하는 유머의 원천은 다름아닌 우리 조상의 유머감각이다. 인두로 고문을 당하면서도 “그만 지져라, 인두가 식었잖아”라고 농담을 던졌던 사육신의 ‘독한 유머’, 화가 나도 시를 써서 품격 있는 유머로 승화시켰던 김삿갓의 ‘여유 유머’. 여기에 비하면 외국 유머는 상대도 안 된단다.

그는 유머를 ‘고도의 두뇌작용’이라고 정의한다. 그래서 머리와 대인관계가 좋을수록 유머가 뛰어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는 머리만 가지고는 진정한 유머가 나올 수는 없다고 말한다. 머리유머, 배짱 유머, 가슴 유머. 이 중 그가 최고로 치는 것은 인간미가 물씬 배어 있는 ‘가슴 유머’다. 김수환 추기경이나 슈바이처 박사의 유머가 대표적. “뛰어난 인품에 유머는 저절로 따라올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성이 좋은 사람은 유머로 분위기를 바꾸죠.”

이제 그는 유머경영연구원의 원장이자 억대 연봉의 잘나가는 강사가 됐다. 또 최근 발간한 ‘유머가 인생을 바꾼다’를 비롯한 다수의 유머 관련 서적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도 유머에 대한 의리를 저버리지 않으려 한다. “유머요? 어려웠던 시절에 저에게 유일하게 박수를 쳐주었던 존재죠.” 그에게 유머는 애틋한 첫사랑이자 배신을 할 수 없는 조강지처 같은 존재기 때문이다